이탈리아 대표 와인이 IoT를 만나면?

와인 인터넷(Internet of Wine)이 이탈리아 포도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요소는 많다. 하지만 사진 카메라와 무선 네트워크를 와인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 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지디넷은 최근 현지 대표적인 와인 산지에 적용된 카메라 및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을 소개하고, 와인용 유기농 포도 재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조명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공학 교수는 포도 농장에 무선 네트워크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시간마다 포도의 사진을 촬영해 저장함으로써 품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도와준다.

다니엘 트린체로 익셈랩스 창업자는 지난 2년간 바롤로(Barolo)나 브루넬로디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같은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 농장에 소형 카메라와 저가 무선 네트워크를 설치했다.

카메라는 한시간마다 포도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시스템에 전송한다. 저장된 사진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나중에 탐색할 수 있다.

트린체로는 자신들의 시스템을 통해 품질에 영향을 주지않고 더 효율적으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유기농 포도 재배는 비싸다”며 “농장은 페스트에 대항하는 화학물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돼야 하고, 농부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를 유지할 수 있는 생산자는 별로 없다”며 “더욱 지속가능한 농업의 개발을 도와주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익셈랩스의 하드웨어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전문가의 개입을 정기적으로 혹은, 필요할 때로 한정할 수 있다. 익셈랩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헥타르당 연 650유로(약 83만3천원)의 비용을 줄여준다.

익셈랩스의 강점은 저비용 장치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남미 아마존이나 아프리카 코모로아일랜드에서 센서 네트워크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회사는 먼저 기후에 견딜 수 있는 9X5X5 크기의 소형 애드혹(ad hoc) 카메라를 만들었다. 그리고 광범위하게 설치한 카메라들을 저전력 무선 센서 네트워크로 엮었다. 이 네트워크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기지로 전송한다. 포도 농장에 설치되는 시스템은 헥타르당 1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다. 복수의 네트워크 노드는 브릿지로 연결할 수 있다. 트린체로는 20킬로미터(km) 거리까지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한다면 각 노드를 25헥타르 단위로 설정할 수 있고 잘 작동한다”며 “중요한 건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저장은 익셈랩스 시스템의 가장 독특한 기능이다. 하지만 이 기능만 있지 않다.

특정 카메라 네트워크 노드를 60개 센서로 구성된 2차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 각 센서는 토양이나 잎의 습도 데이터나 지역의 온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각 센서는 독립적인 전원을 가지며, 60분마다 무선으로 카메라 노드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카메라노드가 이미지를 모아두는 기지로 이 데이터를 보낸다.

트린체로는 “센서를 추가해 언제든 원하는 데이터를 모으게 할 수 있다”며 “유일한 규칙은 센서에서 카메라로, 카메라에서 기지로 전송하는 작업이 오직 60분마다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각 구성요소는 기능을 작동시킬 때 전력을 최소환으로 사용한다. 5분마다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일반적인 AA규격 배터리 하나로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카메라 노드의 경우 아이폰4 크기의 태양광 패널 하나를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작동한다. 혹은 AA 배터리를 쓰면 약 한달 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