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남혁우 기자) 중국 최대 게임행사인 차이나조이가 다양한 게임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 전시회로 발전하고 있다.
매년 발전을 거듭하는 차이나조이는 지난 달 30일부터 2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지스타보다 2배 이상 넓은 12만㎡의 공간에 텐센트, 넷이즈, 창유 등 충국 주요 개발사를 비롯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30개국 7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차이나조이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과 콘텐츠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 전시회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이나조이는 그동안 중국에서 강세였던 온라인게임 위주의 행사였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인다.
더불어 중국 내 콘솔게임 규제가 없어짐에 따라 올해 차이나조이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PS4와 X박스 원의 플랫폼 홀더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참가했다. 콘솔 게임의 주요 퍼블리셔 중 하나인 일렉트로닉아츠(EA) 역시 차이나조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빠른 행보를 보였다.
게임 관계자들은 EA, SCE와 MS외에도 주요 콘솔 게임사가 차기 차이나조이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쇼로 불리는 E3, 게임스컴, 도코게임쇼는 콘솔 게임에 초점이 맞춰있고 한국의 지스타가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위주인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차이나조이가 더 종합게임전시회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차이나조이가 종합게임전시회에 가까워지는 것은 중국 게임 시장이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뉴쥬가 발표한 글로벌 게임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천325억 위안(약 24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려는 게임사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게임사와 정부의 의지도 차이나조이의 발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들이 콘솔 시장 진출에 대한 시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콘솔 시장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차이나조이2015, IP 확보 경쟁 나선 중국 게임사2015.08.02
- 차이나조이 2015 현장 스케치2015.08.02
- 차이나조이2015, 텐센트 모바일 기대작 열혈전기 공개2015.08.02
- 차이나조이2015, 한국공동관 성적 ‘쾌조’2015.08.02
실제로 완미세계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네버윈터 온라인을 PS4와 X박스 원 그리고 PC 버전으로 차이나조이 2015에서 공개했다.
스네일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방식인 AOS 장르의 구양신공(영문명: 킹오브우슈)를 PS4와 PC이용자가 연동할 수 있는 버전을 공개했다. 콘솔게임 개발 및 투자가 늘어나면서 차이나조이에서 콘솔게임의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