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블릿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기존 강자인 애플-삼성의 입지가 줄어 들고 화웨이, LG전자 등이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치고 올라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한 2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 시장 전체 출하량은 4천4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사용자들이 다른 IT 기기와 달리 태블릿을 오랜 기간 사용함에 따라 신규 판매가 부진한 탓이라는 것이 IDC의 해석이다.
1위 애플과 2위 삼성전자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이 각각 17.9%와 12% 감소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애플은 1천9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4.5%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7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7%를 기록했다고 IDC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80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했다고 밝혀 다소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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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250만대, 5.7% 점유율을 기록한 레노버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출하량이다. 공동 4위에는 LG전자와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6.4%, 103.6% 상승한 160만대 출하량으로 3.6% 점유율을 보였다.
IDC는 태블릿에 투인원 노트북을 포함해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장 필리프 부샤르 IDC 태블릿 리서치디렉터는 "올 1분기 애플과 삼성은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LG나 화웨이, 이펀(E FUN)과 같은 주자들의 성장으로 두 업체의 점유율이 41%로 하락했다"며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도 전분기 58%에서 54%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펀이 투인원 제품군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주목해야 할 업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