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신저 ‘라인’의 서비스를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비수기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라인뮤직’, ‘라인TV’ 등과 함께 라인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라인뮤직의 일본 반응이 애플뮤직보다 뜨거워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인도나 남미 등에서의 사업을 차츰 줄여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30일 올 2분기 실적발표 공시를 하고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 자료 중 라인 부문만 따로 살펴보면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4%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278억엔을 기록했다. 사업별 비중은 광고, 콘텐츠, 기타가 각각 28%, 68%, 4%다.
2분기 월간활동사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약 600만 명이 증가한 2억1천10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주요 4개국과 중동 국가들에서의 이용자 유입으로 약 1천만 명이 증가한 반면, 자원 투입을 줄이고 있는 인도 및 라틴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약 400만 명이 감소했다.
라인 메신저의 사용자 활동성 지표인 일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76%,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196억 건으로 조사됐다.
라인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둔화된 이유에 대해 회사는 비수기 영향과, 회사가 얼마 전 인수한 믹스 라디오의 손실 비용이 200억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믹스 라디오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PMI)에 드는 과정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손실 비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광고 선전비 등 발생되는 비용을 짜임새 있게 가져간다는 것이 네이버의 방침이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에서 2분기는 회계 결산 등의 관계로 수익이 좋지 않은 비수기지만 광고주 수나 스폰서 스티커 매출 등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라인앳 단독 앱 출시 이후 글로벌 기준 84만 개 이상의 광고 액티브 계정이 생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못한 시장을 겨냥한 라인 라이트 버전과, 인수한 믹스 라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기존 라인이 뚫지 못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현재 펼치고 있는 라인앳 프로모션이 지속되고, 8~9월 중 기대되는 신작들이 출시돼 3, 4분기 라인 매출은 2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특히 지난 달 출시한 라인뮤직의 성장세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라인뮤직의 다운로드 수는 660만이며, 누적재생 수는 7억8천만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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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준 CFO는 “라인뮤직의 일본 반응은 매우 좋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아와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지만 라인뮤직이 더 좋은 반응과 평가를 얻고 있다”며 “태국 대만에 출시한 라인TV 역시 사용자 수나 재생 수 지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에 손실액을 발생시키고 있는 믹스 라디오에 대해서는 “현재 새로운 사업 계획과 서비스 조정 절차 중”이라며 “최근 iOS,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돼 라인이 침투 못하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