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CE사업 2Q 흑자전환…"프리미엄 혁신제품 덕"

셰프컬렉션-액티브워시 등 판매 호조...북미서 매출 확대

홈&모바일입력 :2015/07/30 11:03    수정: 2015/07/30 11:26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 TV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사업부가 1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시장은 여전히 정체됐지만 액티브워시와 같은 고급형 혁신 제품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30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CE사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1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1분기 적자의 주 원인이었던 TV 시장이 여전히 정체 현상을 보였지만 SUHD TV 신제품 출시와 고급형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월드컵 특수 이후 TV 구매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인 점이 아쉬웠다. 2분기 TV 판매대수는 1천만대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판TV와 UH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주요 국가에서의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등에서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사 액티브워시 세탁기 판매량이 출시 3주 만에 1만5천대를 돌파, 기존 전자동세탁기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유럽과 신흥국에서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북미 지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정영락 삼성전자 상무는 “셰프컬렉션과 액티브워시 같은 프리미엄 혁신 제품의 판매호조로 북미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과 서남아시아 등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주력제품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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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TV 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이어 UHD 콘텐츠 확대와 대형화로 프리미엄 수요층 증가를 예상했다. 아울러 가격을 다소 낮춘 고급형 제품(Affordable Premium)을 통해 시장 확대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판매량은 2분기 대비 한 자리수 성장률을 예상했다.

생활가전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신흥국이나 유럽의 경기 회복 전망이 유가-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여전히 어둡기 때문에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주요 유통매장 내 전용 체험형 매장인 ‘삼성 오픈하우스’ 확대 등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통해 선진시장 위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