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폰도 OK"…퀄컴, 자기공명식 무선충전 상용화

A4WP 리젠스 기반 독자 '와이파워(WiPower)' 솔루션 발표

홈&모바일입력 :2015/07/29 10:20    수정: 2015/07/29 11:02

정현정 기자

퀄컴이 원거리에서도 여러대 단말에 충전이 가능한 자기공명(혹은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을 처음으로 내놨다. 현재 주로 쓰는 자기유도 방식으로는 어려웠던 메탈 소재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가능해졌다.

28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는 이날 자기공명 방식의 독자 무선충전 기술인 와이파워(WiPower) 표준을 공식 발표했다. 와이파워는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 개발 연합체인 A4WP의 리젠스(Rezence) 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자기공명 방식은 현재 상용화된 무선충전 방식인 자기유도 방식과 달리 단말기를 무선충전 패드와 접점을 맞춰 올려놓아야 할 필요가 없으며 거리가 떨어져도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그동안 메탈 소재를 채택한 기기의 경우 소재 특성상 전파·전력 송수신 간섭이 심하고 발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무선충전이 어려웠지만 이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무선충전 기술은 크게 자기유도 방식과 자기공명 방식으로 나뉜다. 자기유도 방식은 전력송신부 코일에서 자기장을 만들어 수신부 코일로 전기가 유도돼 전류를 공급하는 원리를 이용하다.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쉬워 보급이 먼저 이뤄졌지만 충전이 가능한 거리가 짧기 때문에 단말기와 충전패드가 정확히 붙어있어야 충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자기공명 방식은 송신부 코일에서 특정 공진주파수로 진동하는 자기장을 만들어 동일한 공진주파수를 가진 수신부 코일에 전기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단말기와 충전기 간 접점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원격 충전도 가능한데다 한 번에 여러 기기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실용적이지만 전력 효율성이 낮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퀄컴이 개발한 와이파이 기술은 주변에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 물체가 있어도 충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외관 전체를 메탈로 감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간섭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퀄컴은 현재 메탈 소재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제조사들과 와이파워 방식 무선충전 기술 탑재를 논의 중에 있다고 씨넷은 보도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군인 스냅드래곤에서 와이파워 방식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도록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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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파졸 퀄컴 무선충전부문 제너럴매니저는 "퀄컴이 내놓은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을 통해 모바일 업계가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탈 소재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무선충전 기술 적용에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퀄컴의 와이파워 무선충전 기술 시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