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창조경제센터에 특허 푼다

3개사 9만건…현대차-조선3사도 3900건 공개

방송/통신입력 :2015/07/24 16:37    수정: 2015/07/24 17:25

삼성, SK, LG그룹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중기 벤처에 개방한다. 이번 특허 개방은 중소벤처 기업의 혁신활동 지원을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각 그룹이 보유한 특허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매칭 중개하거나 사업화를 지원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의 일환으로 삼성, SK, LG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 통신 에너지 바이오 뷰티 등 9만여건의 특허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3개 그룹은 이중 8천건은 무상으로, 8만2천747건은 유상으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관련 특허 1천400건을 무상으로 개방하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3사도 2천500건의 특허를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덕특구본부, 정부출연연구기관도 대전과 충북 혁신센터를 전담하는 SK, LG그룹과 함께 각각 3천574건, 1천600건의 특허를 유상으로 공개한다.

특히, 대구와 경북혁신센터는 삼성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특허 개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허 전문 인력 1명이 파견돼 상담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도 기존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보유기술 전반을 분석 컨설팅하는 ‘One-to-One Care’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래부 측은 “지역 기업의 잠재역량과 요구를 확인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특허 패키지 이전이나 신제품 개발 테스트 등을 지원하게 된다”며 “LG 특허담당자와 IP서포트존의 특허거래전문가가 공동으로 특허 지원팀을 구성해 특허 출원, 기술 이전 및 사업화, 분쟁대응 등의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매칭 중개가 아닌 후속 사업화 과정의 추가적 제반 지원 등 전담기업의 전사적 협조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LG특허협의회를 통해서는 수요기업에 대한 협력체제가 가동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멘토로 활동하게 될 전담기업들은 향후 2017년까지 총 136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 중인 17개 멘토 기업이 앞으로 3년간 1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태양광 발전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약 17조원, 사물인터넷스마트카 등 ICT 융합에 약 12조원, 2차전지탄소섬유 등 신소재 분야에 약 11조원 등이 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또 신형 엔진 개발 등 첨단 부품 분야에 약 9조원, 유통 채널 다각화레저 시설 건립 등 유통레저 분야에 약 6조원 등이 지원된다. 이밖에도 SK 등 16개 기업은 2017년까지 5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대구),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대전), 조현상 효성 부사장(전북),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포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광주), 구본무 LG그룹 회장(충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산), 황창규 KT그룹 회장(경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경남), 김상헌 네이버 대표(강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충남), 허창수 GS그룹 회장(전남),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제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제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울산), 손경식 CJ그룹 회장(서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인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