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 예상치가 공개된 가운데, 각 게임사의 명암은 엇갈렸다.
이는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신작의 흥행 여부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우선 국내 상장사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웹젠, 와이디온라인 등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분기 실적이 기대와 부합되고, 하반기 모멘텀이 역시 살아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창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118억 원과 70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인기 PC IP(지적재산권)인 ‘뮤온라인’ 바탕으로 만든 전민기적(뮤오리진) 등이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잇따라 흥행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웹젠의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8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2분기 실적은 폭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구글플레이와 티스토어에 출시한 뮤오리진의 매출 기여에 따른 것으로, 이 게임의 국내 일평균 매출은 6~7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2분기 추정 매출액 502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가)일본에 출시한 검은사막이 현지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난 4월에 동남아 지역에 출시한 소셜카지노 게임인 시스타카지노는 내년 2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신작 모바일 게임 효과로 2분기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와이디온라인이 지난 5월에 출시한 ‘갓오브하이스쿨’의 일 매출을 보수적인 1억 원 수준으로 가정해도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해당 게임의 흥행이 이어질 경우 이카루스와 미르23의 매출까지 반영되는 3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2분기 예상 성적도 공개됐다. 게임빌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 컴투스는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의 이동륜 연구원은 게임빌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36억 원(+135.4% QoQ, +62.5% YoY)으로 예상되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스포츠게임 시리즈가 매출 개선에 기여했고,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드래곤 블레이즈(별이되어라)의 선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컴투스에 대해선 “서머너즈워의 매출액은 2분기에도 증가 추이를 이어가면서 실적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이 383억 원(+7.6% QoQ, +121.6% YoY)으로 추정되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게 증권관계자의 분석이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4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비상장사지만 모바일 게임 1위사란 타이틀을 얻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레이븐’ 등 다수의 흥행작과 글로벌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마블 퓨처파이트’의 성적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선 우울한 성적표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이 웹보드 매출하락과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하반기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를 이어갈 수 있지만, 하반기 중국에 우선 출시되는 모바일 MMORPG 열혈전기(미르의전설2 모바일)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한다고 복수의 증권관계자는 밝혔다.
모바일 키즈 3사로 꼽히는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는 신작 흥행 실패에 따른 성장성 답보 상태에 빠져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지 않는 이상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보인다.
단, 파티게임즈는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 ‘용사가간다’ 등과 인수합병한 소셜 카지노 게임사 다다소프트의 실적 등이 반영되는 3~4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다다소프트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었다. 다다소프트는 소셜 카지노게임 ‘카지노스타’로 주목을 받은 게임사다. 이 회사는 상장을 앞둔 소셜 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와 함께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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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각 게임사는 다음 주를 엔씨소프트 등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각 게임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공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웹젠, 와이디온라인, 게임빌, 컴투스 등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게임사는 없다”라며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게임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자신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