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LG 부진

IDC 조사…삼성 점유율 줄고 LG 5위권 밖

홈&모바일입력 :2015/07/24 09:33    수정: 2015/07/24 09:54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애플의 강세가 여전하고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지난해 대비 하락했으며 LG전자는 5위권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천32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21.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p 감소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출하량이 줄면서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3.1%p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왼쪽)와 애플 '아이폰6'
상위 5개 업체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IDC)

IDC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6 엣지의 공급이 높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할인 판매와 프로모션에 나오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애플로 지난 2분기 4천750만대 아이폰을 판매해 1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34.9%p, 시장점유율은 2.4%p 상승했다.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가 이어지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분기 13.1%p에서 올해 2분기 7.6%p 차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뒤를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2천990만대, 8.9%), 샤오미(1천790만대, 5.3%), 레노버(1천620만대, 4.8%)가 각각 3~5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19%로 전년 동기 대비 2.5%p 증가했다.

특히 샤오미는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 하이엔드 미 노트와 보급형 홍미2로 모두 성공을 거두고 인도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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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3천720만대로 전년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증가 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26.8%, 애플 16.4%, 화웨이 7.6%, 샤오미 5.9%, LG전자 5.8% 순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