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회사 테크니컬러가 시스코시스템즈 TV 셋톱박스 사업 부문을 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테크니컬러는 이번 인수에 대해 가정용 비디오 및 커뮤니케이션 제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지난 회계연도 셋톱박스 사업 부문을 통해 1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사업부는 셋톱박스 외에 게이트웨이와 같은 제품도 다루고 있다.
시스코는 2006년 사이언티픽 애틀란타를 69억달러에 인수하고 TV셋톱박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이 시장에서 애리스그룹, 카사시스템스 등 경쟁 업체들에 밀려 고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 시스코-퓨어스토리지 통합시스템, MS·시트릭스 기술도 품었다2015.07.23
- 시스코, IoT맞춤형 데이터 분석 전진배치2015.07.23
- 시스코, 오픈DNS 7천억원에 인수…왜?2015.07.23
- "통합시스템 시장, 오라클·VCE·시스코 3파전"2015.07.23
시스코는 셋톱박스 사업부 매각후에도 제품을 통신사들에게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테크니컬러와도 비디오 및 브로드밴드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때 시스코는 개인 사용자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지만 지금은 관련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다. 2013년에는 링크시스 홈 라우터 사업부를 벨킨 인터내셔널에 2 매각했다. 5억9천만달러에 퓨어 디지털을 인수하면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플립비디오 카메라 사업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