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조장 '애슐리 매디슨' 해킹… 회원정보 유출 우려

유료 개인정보 삭제 해도 지워지지 않아 파문 예고

인터넷입력 :2015/07/21 08:41    수정: 2015/07/21 13:08

정현정 기자

기혼남녀 만남 사이트로 불륜 조장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애슐리 매디슨’이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회원정보 유출 우려가 커졌다.

20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보도에 따르면 '임팩트팀(The Impact Team)'이라는 해커 집단이 애슐리매디슨을 운영하는 모기업 아비드라이프미디어(ALM)을 공격했다.

이 해커 집단은 애슐리 매디슨의 자매회사가 운영중인 여대생들과 중년 남성 간 만남을 주선하는 유사 사이트 '이스태블리시트멘'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회원 신상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더임팩트팀은 회원의 이름과 주소, 신용카드 기록, 이메일 등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LM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음을 인지했다"고 해킹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 "현재 우리가 운영 중인 사이트들은 안전하며 취약 지점도 복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해킹 사건을 폭로한 보안 전문 블로거 브라이언 크랩스는 회원 정보를 삭제하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도 정보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며, 임팩트팀 역시 이 같은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정보를 삭제하려면 약 20달러(약 2만3천원)를 내야하지만 이렇게 해도 개인 정보는 완전히 삭제되지 않았다고 임팩트팀은 주장하고 있다. 또 기록 삭제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들의 정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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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바람을 펴라(Life is short. Have an affair)'는 슬로건으로 불륜 조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50개국에 3천7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3월 한국에 상륙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로 폐쇄됐다가 올해 2월 간통법 폐지 이후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