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업체들이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는 2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소속 회원 중 500여명이 판교 삼평동에 모여 다음카카오 대리운전 사업 진출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여년간 밤을 낮 삼아 일궈온 대리운전 산업을 IT 대기업인 다음카카오가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초토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대리운전업에 종사하는 30여 만명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관계 당국이 적극 개입해 다음카카오의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대리운전업 관련 콜센터, 영업조직등 관련 장애인 포함 종사자만도 10여만 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생존권 또한 위협받고 있다”면서 “소위 IT 대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부터 전형적인 골목상권인 대리운전까지 넘나드는 게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라면 보호받지 못하는 민생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비판했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는 이날 집회에서 “다음카카오가 진입하게 되면 이들이 시장을 독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냈다”며 “당장은 다음카카오가 좋은 조건을 내걸어 대리기사들의 불만은 없겠지만 시장을 석권한 후 오히려 기사들의 생활조건이 가혹해질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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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다음카카오 측은 “대리운전 서비스에 진출할지 여부도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집회인원들이 전하고자하는 의견은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는 이날 집회 이후에도 유사집회를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