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옵티스와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

쏠리드와 공동 인수…회생계획안 인가 최종 완료

홈&모바일입력 :2015/07/17 18:02    수정: 2015/07/17 18:13

정현정 기자

벤처신화의 주인공 팬택이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광디스크저장장치(ODD) 부품 제조업체 옵티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제2의 도전에 나선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재판장 윤준 파산수석부장판사)는 17일 팬택과 옵티스 컨소시엄 사이에 인수합병(M&A)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팬택의 M&A 우선협상대상자인 옵티스 컨소시엄의 구성원을 변경하는 것도 허가했다. 기존 사모펀드 EMP인프라아시아가 빠지고 중견 통신장비업체 쏠리드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쏠리드는 총 60억원을 팬택에 출자한다.

옵티스는 지난달 16일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한 달 간 팬택에 대한 자산실사를 거쳐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 및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본계약 세부사항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해왔다.

법원관계자는 "향후 위 투자계약에 따라 회생계획안이 작성돼 법원에 제출되면, 법원은 조속히 관계인집회를 개최해 회생계획안 인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팬택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폰과 주변기기, 콘텐츠(IPTV)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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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스는 자회사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코리아(TSST코리아)를 통해 무선충전기,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팬택의 휴대폰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IP-TV 사업을 모색하던 변양균 전(前) 청와대 정책시장을 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쏠리드는 그동안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통신장비시장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팬택 인수 참가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