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모직 합병 통과…69.53% 찬성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9월15일 신주 상장

홈&모바일입력 :2015/07/17 12:48    수정: 2015/07/17 12:57

정현정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양사는 오는 9월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주수는 대리출석 포함 총 553명(소유주식수 1억3천54만8천184주)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3.57%에 해당한다. 삼성물산은 이 중 69.53%의 찬성표를 얻었다.

특별결의 사항인 합병안 통과를 위해서는 참석 지분의 3분의 2 이상,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병안 통과를 위한 최소 찬성비율은 55.71%였다.

이에 앞서 제일모직은 이날 오전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을 순조롭게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이사회에서 결의한 합병안이 이날 양사의 주주총회 승인도 얻게 됐다.

합병안 통과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병하게 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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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진행요원들이 주주들의 합병 찬반 투표 용지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 18일까지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 4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 60조원을 볼표로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바이오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de facto holding company)로서 위상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