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판매량,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도"

美 매체 전망…"해외 판매 합산 땐 1천만대 넘을 듯"

홈&모바일입력 :2015/07/15 14: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얼마전 애플워치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하다는 분석 보고서가 화제가 됐다. 7월 들어 판매량이 최고치에 달했던 4월에 비해 90% 가까이 줄었다는 게 골자였다.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시계 판매량 조사 전문업체인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였다.

하지만 애플워치 판매량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또 다른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벤처비트는 애플이 오는 21일(이하 현지 시각)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애플 워치 판매량이 깜짝 놀랄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수 백만 대 수준이라는 그 동안의 전망과 달리 애플 워치 판매량이 1천만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벤처비트가 전했다.

애플워치 국내 출시 첫 날인 6월 26일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직원이 애플워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종전 자료는 오프라인-미국외 판매량 누락"

어떻게 이런 차이가 가능할까? 이에 대해 벤처비트는 “종전 자료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이나 미국 이외 지역 판매 기록은 합산되지 않은 수치였다. 바로 이 부분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자료의 허점이라는 게 벤처비트의 비판이다.

당시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판매된 제품 대부분은 저가 모델인 스포츠 버전이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사용자들끼리는 손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그려서 전송할 수 있다. (사진=씨넷)

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게 벤처비트 주장이다. 비싼 에디션 시리즈 구매자들은 대부분 직접 매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량은 크진 않을 전망이다. 그보다 더 큰 변수는 미국 이외 지역 판매량이라고 벤처비트가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6월26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스위스,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등 7개 지역에서 애플 워치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이 지역 판매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일 것이란 게 벤처비트 전망이다.

■ "1천만대 넘을 경우 대대적 홍보할듯"

벤처비트에 따르면 글로벌 이쿼티스 리서치는 6주전 “애플 워치 판매량이 이미 7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또 애플이 올해 4천만~4천200만개 가량의 애플 워치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들 역시 올해 애플 워치 판매량이 1천만~5천만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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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비트는 “6월 1일 이후 애플 워치 주문량이 300만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럴 경우 21일 실적 발표 때 1천만 개를 판매했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비트는 또 “애플워치 판매량이 1천만개를 밑돌 경우엔 애플이 그 부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