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 넥슨 터닝포인트될까?

게임입력 :2015/07/07 09:40    수정: 2015/07/07 10:03

박소연 기자

이제 몇 시간 후면 ‘메이플스토리2’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최근 이름 값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메이플스토리2’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7일 오후 7시 온라인 MMORPG ‘메이플스토리2’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2’가 드디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검증 받게 되는 것.

이번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넥슨이 박지원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자체개발 온라인 게임이자 미래 먹거리 창출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을 다수 배출하며 게임 업계의 큰 형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최근의 성과는 과거와 비교해 미미하다. 출시 10년이 넘은 기존 게임 외에 최근 출시한 게임들이 제대로 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다 모바일 진출도 요원하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PC방 사용시간을 살펴보면 상위 20위 중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은 6개. 숫자로 보면 결코 적지 않은 데다 최상위권에 다수 게임이 포진되어 있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우려가 제기된다.

그나마 가장 최근 출시된 게임이 지난 2012년 나온 2위 ‘피파온라인3’이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지난 2011년 출시된 13위 ’사이퍼즈‘가 젊은 축에 속한다. 3위 ‘서든어택’ 5위 ‘던전앤파이터’ ‘11위 ’메이플스토리‘ 17위 ’카트라이더‘ 등 다른 게임들은 모두 출시 10년이 훌쩍 넘었다.

넥슨이 그간 지속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출시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모바일 게임도 마찬가지다. 7일 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상위 20위 내에 속한 넥슨 모바일 게임은 ‘파피 온라인3 M’과 ‘영웅의 군단’의 전부. 더 밑으로 내려가도 31위 ‘용사X용사’, 36위 ‘삼검호’ 외에 딱히 눈에 띄는 게임이 없다.

대대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하반기에도 모바일 게임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 상태만 볼 경우 시장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메이플스토리2

이에 넥슨은 이번 ‘메이플스토리2’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전 세계 1천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브랜드를 활용, 건재함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업계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은 이뤄낼 거라는 게 중론이다. 넥슨이 이미 출시 전부터 온갖 광고와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데다 이에 따른 이용자 반응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자정까지 시행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는 4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으며 지난 6일 기준 공식 홈페이지 누적 방문 횟수, 이용자 의견 수 역시 각각 2천만, 31만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 5월 최종테스트는 이용자가 대거 몰려 테스트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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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이용자들의 기대가 큰 만큼 본 게임 시작 후 이용자를 실망시킬 수 있는 부분이 발견될 경우 많은 이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보답하는 허점 없는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게임이 아직까지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지만 최근 출시작들이 큰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어 넥슨도 우려가 많을 것”이라며 “이번 ‘메이플스토리2’가 넥슨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