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월 5천대 판매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BMW 코리아가 “아직 성공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 역시 판매량이 동시에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전체적으로 크게 늘면서 '나 혼자만 잘한 게 아니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6월 수입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 한달간 5천744대를 판매해 사상 첫 월 5천대 판매를 넘어섰다. 수입차 브랜드가 월 5천대 판매 대수를 넘긴 것은 BMW가 유일하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6월 판매는 520d, 320d, 520d xDrive 등의 모델 판매량이 고르게 분포됐다”며 “3시리즈, 5시리즈 등의 활약으로 BMW 코리아가 출범 이후 월 5천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MINI 모델은 별도 측정).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BMW 520d는 863대, BMW 320d는 792대, BMW 520d xDrive는 601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BMW 코리아는 지난 6월 판매량에 대해 아직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한달간 4천321대, 메르세데스-벤츠는 4천196대가 판매돼 BMW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1천62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부문 1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BMW는 올 상반기 누적판매량에서 2만4천206대를 기록해 수입차 브랜드 중 선두에 올라섰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2만2천923대), 폭스바겐(1만8천635) 등이 뒤를 이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월 판매량이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초 발표한 두자릿수 성장 목표는 성사될 것”이라며 “하지만 BMW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들의 판매량도 동시에 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성공했다고 예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6월 수입차 1위 BMW...月 5천대 벽 넘어2015.07.06
- BMW 코리아, 수원 전시장·서비스센터 확장 오픈2015.07.06
- 서울시 전기차 사업 BMW i3 최고 인기2015.07.06
- ‘해치백 맞수’ BMW 뉴 1 vs 뉴 아우디 A12015.07.06
BMW 코리아는 올 하반기 첨단사양이 대거 탑재된 7시리즈와, 차체 크기를 늘린 미니 클럽맨 등을 출시해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한편 수입차 시장은 상반기 역대 최대 기록인 13만14대가 판매돼 내수 전체 시장에서 15.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브랜드별 판매 점유율에서는 BMW가 21.7%로 선두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16.3%), 폭스바겐(15.9%), 아우디(8.1%), 포드(4.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