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기술로 ID카드 위조방지...가격도 저렴"

HID글로벌 아태 담당 이웨이진 이사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5/07/03 17:43

손경호 기자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는 국내 주민등록증, 면허증 등을 감쪽같이 위조한 신분증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버젓이 성행하는 중이다.

국내서도 학생증은 물론 기업, 기관 출입증 등 ID카드가 활용되고 있지만 위조 여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검증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입출입 보안솔루션 전문회사인 HID글로벌은 '밴고(vanGO)'라는 솔루션을 통해 ID카드 발급 가격은 3분의1로 줄이면서 이미지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눈으로만 봐도 위변조 여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HID글로벌 이웨이진 아태 카드발급 담당 총괄이사

3일 HID글로벌 아태지역 카드발급 부문 이웨이진 이사와 서면인터뷰에서 그는 "ID카드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PC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카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ID카드는 대개 사용자의 얼굴사진을 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얼굴정보를 위변조한 카드를 발급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밴고는 이러한 위변조를 막기위해 ID카드에 사진 외 자신의 얼굴 이미지를 특수금속으로 이뤄진 패치 위에 인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법을 두고 '핫스탬핑(hot stamping)'이라고 부른다.

이웨이진 이사는 "통계학적으로 신원확인 과정에서 90% 이상이 전자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대신 현장에서 ID카드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보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밴고를 통해 발급한 ID카드.
ID카드 프린터용 HDP8500 레이저라이터

밴고는 ID카드에 사용자의 얼굴사진을 '레이저카드 옵티컬시큐리티미디어(OSM)'라는 시각인증솔루션을 통해 해결했다. OSM은 마이크로이미지, 마이크로텍스트, 채문을 사용하는 최대 2천5000dpi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얼굴사진의 정밀도를 높여 다른 사람이 위변조하기 어렵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채문은 물결, 호선, 원형 등을 사용해 정밀한 기하학적 무늬를 만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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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웨이진 이사에 따르면 국내서는 입출입 카드 전용 고객들로 인천국제공항, 정부세종청사, 대한항공, 네이버, MBC미디어센터, 연세대 송도캠퍼스, 대림대학교, AIG IFC빌딩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밴고 솔루션의 잠재고객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입출입 시스템과 관련해 지문, 얼굴, 홍채인식 등 생체인증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HID글로벌은 생체인증솔루션업체인 '루미다임(Lumidigm)'을 인수해 손가락과 손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다른 생체인증 관련 시스템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 사용자격(credential)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증이나 제스처 인식 등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