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크롬이지만, 크롬이라 불리지 않는 브라우저가 곧 등장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만든 안드로이드 기기용 크롬 브라우저 ‘겔로(Gello)’의 공개가 임박한 듯하다.
사이아노젠모드의 겔로 개발그룹은 오픈소스 크로미엄 코드를 활용해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브라우저를 개발중이다. 겔로는 현재 개발진행중이며, 공개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단, 개발팀이 최근 겔로 브라우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 겔로는 구글에서 만든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와 유사한 모습이다. 대신 구글의 특정 앱이나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는다.
구글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크로미엄에 독자적인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해 크롬 브라우저로 내놓는다. 겔로는 구글의 서비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사용자층을 노린다.
겔로는 구글 크롬 사용을 원하지 않거나, 안드로이드오픈소스프로젝트(AOSP) 버전 기반의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글 크롬에 없는 크로미엄 프로젝트의 기능도 제공한다. 오프라인 읽기를 위한 페이지 저장, 야간 모드, 몰입 모드, 커스텀 다운로드 설정, 팝업, 마이크, 광고제어 등을 포함한 사이트별 프라이버시 설정 등이다.
이밖에 엣지 스와이프를 활용해 여러 웹사이트를 이동할 수 있고, 다운로드하는 파일의 이름과 위치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동영상을 올린 조이 리졸리 사이아노젠모드 개발자는 “구글을 싫어하지 않으며, 이 작업은 구글의 일을 가로채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기기에서 크롬을 지우려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나와 사이아노젠모드 팀은 매일 구글 앱과 서비스를 사용한다”며 “우리는 구글의 머리에 총알을 겨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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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겔로 브라우저를 저사양 기기나 소량의 시스템 파티션을 갖는 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겔로를 오픈소스로 제공할 것이며, 프로젝트에 아이디어와 기능을 기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