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를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기본 브라우저는 애플 사파리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iOS에서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할 수 없다. 애플의 정책이 이렇다. 이같은 상황이 조만간 바뀔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도 구글은 계속해서 iOS용 크롬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에 대한 구애를 계속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에도 구글은 iOS용 크롬 브라우저 새 버전을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새 버전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웹을 보다 빠르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iOS용 새 크롬 브라우저는 iOS 오늘 알림센터에서 위젯처럼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크롬앱을 열지 않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오늘 알림 코너에서 탭을 열거나 음성 검색을 할 수 있다.
지디넷 칼럼니스트인 케빈 토펠은 구글의 이같은 접근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자신이 쓰는 모든 기기에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음성 검색 시 보다 개인화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음성 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인 시리는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맥락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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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용 크롬 새 버전은 풀투리프레시(pull-to-refresh) 동작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최신 정보를 보다 빠르게 볼 수 있다. 풀투리프레시 동작은 새 탭을 열거나 현재 탭을 닫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구글은 또 애플이 iOS에 추가한 앱 확장 시스템(app extension system)도 iOS용 새 크롬 브라우저 개발에 활용했다. 사용자가 1패스워드나 래스트패스같은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를 쓰고 있다면 거기에 등록된 웹사이트의 iOS용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