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GM 노조가 국내 완성차업계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파업 수순에 돌입한다.
2일 한국GM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달 30일과 1일 노조원 총 1만3천884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0.8%(9천832명)의 찬성율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는 오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전날까지 총 12차례 걸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천900원 인상에 성과급 500%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해 적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1천48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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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 단종과 임팔라 수입에 따른 생산물량 확보 문제도 쟁점이다. 한국GM은 올 3분기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던 준대형 세단 알페온을 단종하고, 오는 9월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형 세단 임팔라를 수입해 국내 판매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알페온 단종에 따른 생산물량 축소와 정리해고 등을 우려, 임팔라를 국내에서 즉각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판매물량 조건이 충족돼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