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의 대형세단 '임팔라'를 국내에 도입, 세단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전국 쉐보레 딜러와 대리점에 임팔라의 9월 판매 개시 계획을 공지했다.
임팔라는 1958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GM의 준대형 대표 세단으로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280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 선보이게 될 임팔라는 2013년 완전 변경된 10세대 차량이다.
임팔라가 도입되면 같은 차급의 '알페온'은 단종될 전망이다. 한국GM은 한때 임팔라를 들여와 알페온과 함께 대형세단 라인업에 경쟁력을 더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단종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페온은 지난해 판매량이 5천여대에 불과했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도 1천698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단종설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수입산 자동차의 관세,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해외 출시가격보다는 다소 비싼 3천만원 중·후반부터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팔라 미국 가격은 2.5 가솔린 모델은 2만5천385(2천810만원)∼3만5천290달러(3천906만원), 3.6 가솔린 모델은 3만1천110(3444만원)∼3만6천265달러(4천15만원) 선이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보다 기본형 가격이 5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랜저는 3천24만원부터, K7은 2천924만원부터 판매가가 시작된다.
한국GM은 임팔라를 GM(제너럴모터스)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완성차 형태로 수입할 예정이다. 다만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를 넘어설 경우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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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조 측은 알페온 단종에 따른 정리해고 등을 우려, 임팔라를 국내에서 즉각 생산할 것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임팔라의 생산 여부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정확한 출시 시점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의 올 하반기 국내 출시는 확정적"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판매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