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SK(주)와의 합병을 계기로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 내부에서 ICT 성장을 주도하는 쌍두마차로 활약할 위상을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합병법인 사명은 SK(주)로 오는 8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SK C&C는 ICT B2B 플랫폼(솔루션) 등을 제공해 SK하이닉스 등 관계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B2C를 책임지는 SK텔레콤과 함께 ‘글로벌 ICT B2B 시장 개척의 선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 C&C(대표 박정호 사장)는 2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ICT 테크 포럼(Tech Forum)’과 함께 개최한 ‘ICT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SK그룹 ICT 담당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SK그룹에서 ICT 성장 엔진으로서 ‘SK C&C의 성장 전략과 방향’을 소개하고 글로벌 ICT 파트너들과의 ICT 융합 기술 협력’을 통한 ‘글로벌 ICT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시장 공략 방안’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이호수 기술전략담당(사장), SK C&C 박정호 사장, 에릭슨의 마츠 올손 아태 지역 총괄, 지멘스코리아의 귄터 클롭쉬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대표),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IBM 대표를 비롯해 PTC, 호튼웍스, 비스텔 등 SK C&C 글로벌 파트너들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플래닛을 비롯한 ICT 관계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ICT위원회 이호수 사장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ICT환경에서 클라우드,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전 세계 모든 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 조영호 IT서비스사업장은 ‘SK C&C ICT 성장 사업 추진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과거 IT는 기존 산업의 사업 지원 역할에 한정돼 있었으나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융합시대가 열리면서 기업 상품, 서비스의 고도화를 넘어 ICT 기업이 기존 기업들을 대체하고 있다”며 ICT로 인한 산업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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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ICT 혁신 속에서 사업 영역의 파괴(Disruption)가 일어나는 융합 보안 및 물류 시장은 직접 진출할 방침이다. 정보, 물리보안과 산업 생산 시설·에너지 관리영역을 한데 묶은 ‘융합 보안 플랫폼’과 IoT, 빅데이터에 기반해 물류량 예측?운송최적화를 실현하는 ‘융합물류 ICT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또 금융·제조 산업과 ICT를 융합해 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ICT 서비스 사업자(Enabler)와 IoT,빅데이터에 기반해 공장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통합자(Integrator)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SK C&C는 기업들이 별도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없이도 산업별 ICT 서비스 플랫폼 및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 모든 ICT서비스를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 C&C는 미래 ICT 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기반 산업별 맞춤형 B2B ICT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을 선정한 뒤 에릭슨, 지멘스, IBM 등과 글로벌 ICT 융합 서비스 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정체 돼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관련 기업이 한정된 시장을 나눠먹는 구조"라며 "SK C&C는 국내 IT 기업간 통합(M&A)이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앞선 산업별 ICT서비스에 ICT 융합 기술 결합시, 스마트 팩토리?융합보안?물류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 자체를 변화시키는 게임의 룰 체인저(Game Rule Changer)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