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자율주행차량) 개발 열풍이 이제 대만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23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의 대표적인 ODM 업체인 콴타컴퓨터가 무인자동차 개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콴타컴퓨터는 전 세계 주요 노트북 제조사의 제품 개발과 생산을 대행하고 있는 업체로, PC 시장이 점점 성숙기를 맞이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모색해오다 무인자동차도 그 중 하나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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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콴타컴퓨터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출하한 노트북은 총 1천6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배리 람 콴타컴퓨터 회장은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컴퓨텍스2014에서는 인텔 프로세서 기반 서버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통해 제조업자로서의 입지 강화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무인자동차 개발에는 구글과 바이두, 인텔 등을 필두로 한 IT 업계와, 벤츠, BMW, 닛산,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가 합종연횡을 지속하며 주도권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콴타컴퓨터를 비롯한 ODM 업체들은 이 같은 헤게모니 속에서 틈새를 파고 들며 양 진영간 균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