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절연 테이프’로 불리며 아이폰6 디자인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안테나선을 없앨 수 있는 특허를 애플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애플이 지난해 2월 제출한 ‘비(非) 정전용량 방식의 무선주파수(RF) 통과가 가능하면서 산화처리 메탈의 모습을 갖는 소재’ 특허를 지난주 공개했다.
메탈 소재는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해주지만 전도성이 높은 소재 특성상 전파투과율이 좋지 않아 중간에 단절된 부분이 없으면 통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후면 전체를 메탈 소재로 만드는 유니바디(unibody)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애플은 메탈케이스 일부를 절연성 물질로 채우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아이폰5에서는 안테나 부위만 다른 색상의 비금속으로 만들었으며, 아이폰6에는 절연성 물질로 테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6의 굵은 선으로 포인트를 준 뒷면 디자인은 출시 초기부터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허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된 메탈과 똑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전파 통과가 가능한 신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을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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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두 가지 방식으로 메탈 느낌을 주는 케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선 메탈 옥사이드(Oxide·산화물반도체) 레이어 위에 비정전식 레이어를 증착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메탈 옥사이드 레이어를 비정전식 레이어로 덮어씌우는 방법이다.
특허는 이 물질이 겉으로는 산화처리된 메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비정전 방식으로 무선주파수 투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자기기 외장에 쓰이면 메탈릭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무선주파수 안테나, 터치패드, 터치스크린 등 모든 전자기기 동작에도 간섭을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