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화났을 때 하는 “연락하지 마”는 과연 진심일까. 절반은 거짓말이었다.
겉과 속이 다른 ‘여자언어’에 대한 남녀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본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코코아북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2030 싱글남녀 981명을 대상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답정너는?’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남자친구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말'에 여성의 48%는 '화났을 때 말하는 연락하지마'를 1위로 꼽았다. 연락하지 말라고 말해도 계속 연락해서 화를 풀어주길 바란다는 뜻이었다.

이어 ▲내가 다른 여자에게 예쁘다고 말해도 내가 가장 예쁘다고 말해주기(23%) ▲한껏 꾸미거나 변화를 준 날엔 어디가 달라졌는지 알아주기(13%) ▲마법의 날이거나 몸이 안 좋을 때, 표정만 보고도 알아주기(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가장 어려운 여자언어'를 고르는 질문에 35%가 '뭐가 미안한데?'를 1위로 꼽았다.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것인지 트집 잡으려고 묻는 것인지 헷갈린다는 것.
이어 ▲메뉴 고를 때 말하는 '아무거나(25%)' ▲싸웠을 때 '연락하지마(17%)' ▲기념일 같은 거 챙기지마(10%) ▲나 뭐 달라진 거 없어?(9%) 등이 어려운 여자 언어 상위권에 들었다.
남성 질문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행동'으로는 39%가 '병원 셀카, 눈물 셀카 등을 SNS에 올리는 행동'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쇼핑할 때, 구경 다 하고 처음 갔던 곳에서 사는 행동(19%)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서로 외모 칭찬하는 행동(18%) ▲화장실에 함께 모여서 가는 행동(15%) ▲밥 먹기 전 사진 찍는 행동(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의 경우에도 '술자리 사진 등 허세 사진을 SNS에 올리는 행동(29%)'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행동 1위로 꼽았다. 남녀 모두 이성의 SNS 사용 스타일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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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잘 모르는 길인 것 같은데 끝까지 아는 척 하는 행동(28%)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가 계산하려고 하는 행동(19%) ▲일부러 모여서 PC방이나 당구장 가는 행동(12%) ▲1인 1메뉴로 각자 음식만 먹는 행동(8%)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내가 바라는 내 연인의 낮과 밤'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 응답자의 65%가 '낮져밤이(낮에는 연인에게 지고, 밤에는 주도권을 갖고 리드하는 것)' 남자친구를, 남성 응답자의 45%가 '낮이밤져(낮에 주도권을 가지고 리드하고, 밤에는 연인에게 지는 것)' 여자친구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결국 대한민국 남녀 반 이상이 '낮에는 여성이 주도권을 가지고, 밤에는 남성이 주도권을 가지고 리드하는 연애'를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