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1호기 최종 폐로 확정

과학입력 :2015/06/16 19:15    수정: 2015/06/16 20:21

이재운 기자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고리 1호기 2차 계속운전 신청을 하지 않고 폐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6일 한수원은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조석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사업자로서 2차 계속운전 신청에 필요한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한수원 측은 전했다. 다만 경제성 측면에서 이사회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불확실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폐로를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 직후 조석 사장은 전 임직원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었음에도 내린 영구정지 결정에 대해 직원들은 안타깝다고 받아들이겠지만 이제는 원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며 “이런 시대변화를 기회로 삼아 도전하고 극복하기 위해 제가 직접 TF팀장이 되어 고리1호기 영구정지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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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에너지위원회(위원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는 한수원에 고리1호기 폐로를 권고하는 결정을 지난 12일 내린 바 있다. 정부는 원전 해체에 따른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리1호기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내 최초 원전으로, 지난 1978년 첫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설계 연한이 끝났으나 계속운전을 신청해 연장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