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다국적 IT 업계 행사 연기 '속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6/11 14:46    수정: 2015/06/11 15:09

이재운 기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전자업계의 각종 행사도 연기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인 IHS 한국지사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를 하반기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혁수 IHS 한국지사장은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행사이니만큼,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메르스 확산 예방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확대 촬영한 모습

ARM코리아가 한국에서 해마다 이달 중순 즈음에 진행해오던 ‘2015 ARM 테크포럼’도 당초 오는 19일 ARM 코어텍스-A72와 말리 GPU 등에 대한 소개와 미디어 그룹 인터뷰를 비롯한 일정을 확정했지만 오는 9월로 행사를 연기했다.

자일링스코리아도 오는 26일 본사 임원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미국 본사에서 메르스 확산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며 행사 시기 변경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관련기사

삼성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한여름이 시작되기 전 조직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으나 연기된 상태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하계수련회도 잠정 연기했다.

일부 중견-중소가전 업체들도 워크숍을 연기하거나 사옥 내에서 진행하는 등 메르스 여파에 따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