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터솔라 EU 참가 “유럽 가정용 ESS 공략”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6/09 12:08

이재운 기자

삼성SDI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태양광-ESS 전시회 ‘인터솔라 EU 2015’에 참가해 일체형(All-in-One)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가정용 ESS를 갖추기 위해 태양광 인버터와 PCS, 배터리 등을 각각 구매해 설치해야 했으나 삼성SDI는 이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기존 방식이 사후 서비스(A/S)를 받는 등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삼성SDI 일체형 제품은 중복으로 사용되던 부품 비용을 절감하고, 삼성SDI 한 곳에서 AS를 전부 담당해 편의성을 높여준다.

새로 공개한 8kWh 제품은 발전소에서 하나의 선으로 모든 전력을 공급받는 일반 국가의 가정과는 달리 세 개의 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에 특화된 제품으로, 이 제품을 이용하면 한 대의 ESS를 세 개의 선에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ESS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고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부품 사용을 줄여 기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전기 저장용량은 50% 늘인 5.5kWh 제품과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추후 10.8kWh까지 용량을 늘일 수 있는 7.2kWh 확장형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일체형 제품을 지난해 독일과 영국에서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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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유럽 내 경쟁사들과 달리 배터리셀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고, 전력을 송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도 최소화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패널 업체들도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삼성SDI 일체형 ESS와 패키지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가정용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5MWh에서 오는 2024년 1만6천713MWh로 연평균 55% 이상 급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