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달(6월) 중 글로벌 RV(레저용 차량)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9일 "지난 5월말 기준 글로벌 RV 누적 판매 994만대를 달성해 6월 중 글로벌 RV 누적 1천만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기아차에겐 RV가 매우 소중한 존재다. 2000년대 초 부도 위기에서 구출해 낸 주역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카니발, 카렌스등의 RV 차종은 당시 기아차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해 기아차 판매에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도 RV 차량은 기아차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아차 RV 차량은 국내외 시장에서 49만7천227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차 전체 판매량 중 39.3%를 차지한다. 지난 2014년 판매 비중 35.4%에서 3.9%P 가량 증가된 수치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기아차 RV 판매 일등공신으로 떠올라
기아차 RV 판매에 일등공신한 모델들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포티지의 누적판매량(내수, 수출, 해외공장 포함)은 361만2천656대로 기아차 RV 차량 중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을 나타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2월 기아차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쏘렌토와 카니발도 국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2년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쏘렌토는 올해 5월까지 내수 49만대, 해외 181만대 등 총 230만5천747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998년 국내 최초 정통 미니밴으로 출시된 카니발은 내수 63만, 해외 94만대 등 총 156만7천156대 누적 판매량을 나타냈다.
■기아차 RV, 올 여름 판매 일등공신되나
기아자동차는 이달초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에서 국내 4만10대, 해외 24만2천54대 등 전년대비 4.6.% 감소한 24만2천54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RV 차량 판매 증가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기아차의 올해 5월 RV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4% 오른 1만7천67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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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카니발(신형)은 지난 4월 대비 7.1% 오른 6천19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신형)는 지난 4월 대비 5.7% 오른 6천50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의 경우 지난해 구형 모델 대비 258% 증가한 판매기록이며, 카니발은 지난해 구형 모델 대비 335.9% 오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본격 휴가철을 맞이함에 따라 기아차의 RV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카니발 9인승 가솔린 모델과 신형 스포티지등으로 RV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