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8일(현지시간)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공개한 검색 API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검색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다는 대담한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애플 검색 API는 iOS 기기 사용자들이 한 번의 검색으로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앱에 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을 일일이 열거나 웹을 통하지 않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있는 검색창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 API를 통해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앱이 검색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모바일 앱들이 검색 출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검색, 음성 명령, 인공지능을 통해 외부 앱과 핵심 OS 간 벽을 허물겠다는 애플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검색 API는 웹에 있는 색인화된 콘텐츠들처럼 앱과 콘텐츠들을 연결하는 딥링킹 기술에 기반한다. 지난 5월 구글도 안드로이드 앱에 있는 내용들을 검색 결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는 사용자가 설치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앱들에 있는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기능은 조만간 iOS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를 통해 구글은 사용자가 설치했거나 다운로드할 수도 있는 앱들에 있는 콘텐츠를 찾아주는 것이 목표다.
구글 앱 검색은 구글 검색이나 네이티브 구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 반면 애플 딥링킹은 iOS 안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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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API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글 검색 사용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 애플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더넥스트웹은 애플은 적극적으로 구글 검색 엔진 사용자들을 빼앗아오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검색 API와 함께 애플은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들에 있는 데이터들에 깊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검색 엔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행보는 iOS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제공하는 계약이 갱신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