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인기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를 앞세운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중국 업체의 시도는 좋은 성과를 거둔 한국 온라인게임의 IP를 이용해 자국 내 시장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함으로 파악된다.
한국 게임사로선 별도의 투자 없이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중국 업체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하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샨다, 룽투게임즈 등 중국 게임업체가 한국 인기 온라인 게임 IP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중국에서 도탑전기를 서비스한 룽투게임즈는 열혈강호의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열혈강호 온라인 개발사인 엠게임이 아닌 열혈강호 온라인의 원작인 만화 열혈강호의 작가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이 눈에 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MMORPG로 중국과 대만, 태국 등지의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룽투게임즈가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 외에도 웹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드림스퀘어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의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는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블리셔로 중국 외에도 북미, 유럽, 러시아, 일본 등에 온라인, 웹, 모바일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두 업체는 계약을 통해 라그나로크의 게임 개발을 비롯해 서비스 등 포괄적인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샨다게임즈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서비스 중인 미르의 전설2의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인 열혈전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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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열혈전기는 미르의전설2의 느낌을 살리는 방식으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의 느낌을 살려 2D 쿼터뷰 시점을 기반으로 UI 구성과 캐릭터 이미지도 원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도입했다. 이 게임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뮤오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온라인 게임 IP의 잠재력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 개발사가 아닌 중국 개발사를 통해 성공적인 게임이 출시된다는 것은 조금 씁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