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이버보안 모델, 중동에 수출

컴퓨팅입력 :2015/06/04 17:51

손경호 기자

우리나라가 중동 4개국과 사이버보안 협력네트워크를 구축, 해외진출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주한 대사들과 함께 한-중동 사이버보안 간담회를 열고, 중동 보안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래부, KISA 및 보안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압둘라알로마이티 UAE 대사, 자심 모하메드 알비데위 쿠웨이트 대사, 모하메드 압둘라 알데하이미 대사, 파하드 알무타이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부는 우리나라 사이버보안 정책과 사이버공격 대응사례를 중동4개국 주한대사들에게 설명하고, KISA가 운영 중인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관제실 견학을 통해 한국형 침해대응 모델을 해당 나라에 구축,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또한 오만에 포렌식 랩을 구축하는 등 성공적인 사이버보안 해외 진출사례를 소개하고, CCTV와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및 보안관제영역에서 중동 국가들 사이 관심이 높은 제품,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이버보안은 국가안보와 관련있는 특성상, 대부분 공공영역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정부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동국가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중동 4개 국가와 개별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보안시장 진출 전략의 하나로 사이버보안관련 고위공무원 및 공공기관 관계자의 초청을 제안해 보안컨설팅에서 시범 및 실증사업, 공동 진출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보보호산업의 해외진출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2015 UAE 두바이 정보보호 비즈니스 상담회'를 6월8일부터 이틀 간 개최한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상담회에는 마크애니, 이글루시큐리티, 유넷시스템,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유엠브이기술, 익스트러스, 제이컴정보, 트리니티소프트, KTB솔루션 등 9개 정보보호기업이 참여하여 사전마케팅을 통해 비즈매칭된 현지기업과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미래부는 최근 정보보호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해외진출 지원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수출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중동 이외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권역별로 한국의 정보보호모델 수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1.5조원 규모인 정보보호 수출액을 2019년까지 4.5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정부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국의 기업간에도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중동의 협력범위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사이버보안영역에서도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신뢰와 상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