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7.12%를 인수하고 실력행사에 나섰다.
4일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전자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 주식 1천112만 5천927주를 장내 매수해 7.12%의 지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 목적은 '경영참여'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977년 설립된 미국 뉴욕에 소재한 자산운용회사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폴 싱어가 대표로 있다. 삼성물산 지분 인수 공시에도 폴 싱어의 이름이 등장했다.
폴 싱어는 헤지펀드계의 거물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란 투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기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행하는 투자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기업 사냥꾼으로도 불리는 칼 아이칸, 빌 애크먼 같은 인물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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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싱어 역시도 행동주의 투자자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실채권 매입 이후의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디폴트 위기까지 몰고 갔던 인물이다. 아르헨티나 채권에 투자한 후 정부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오히려 전액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소송에 나섰다.
그의 족적은 IT업체에도 많이 남았다. 리버베드, 컴퓨웨어, BMC 등이 그의 손을 거쳐간 업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