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대만)=특별취재팀>2일 대만 타이페이 시내 일대에서 개막한 ICT 박람회 컴퓨텍스2015에서는 다양한 기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지난해와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낳았다.
■인텔 에디슨 기반 개발자 보드 활용 제품
인텔은 에디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개발자 보드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시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들은 인텔 ‘메이커 워크숍’에서 이를 언론에 소개했다.
아기 기저귀가 젖거나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는 경우 부모 등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솔루션부터,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훈련시키는 솔루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선을 보였다. 인텔은 이들 제품의 개발을 지원하고 향후 완제품이 완성되면 마케팅도 후원할 계획이다.
■‘빨판’ 붙인 보조 배터리
바야흐로 보조배터리 천국이다. 각종 부품산업이 발전한 대만의 산업 생태계는 올해의 키워드를 ‘보조배터리’로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온갖 부스에서 배터리팩을 선보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공기압을 활용하는 빨판형 제품 ‘파워스킨 팝엔(PowerSkin PoP’n)’ 시리즈다.
대개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을 충전시키면서 동시에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만든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밀착시켜 결합한 뒤 사용할 수 있어 동시에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떨어뜨릴 위험도 줄이고, 기존 생활용품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로 사용하기도 쉽다.
■렌즈형 카메라 2세대도 등장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013년 말 대만 알텍(Altek)이라는 업체가 선보인 렌즈형 디지털카메라 '큐빅'을 소개한 바 있다. (▶링크) 알텍은 이번 컴퓨텍스2015에서 2세대 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은 1천600만화소 해상도를 제공하는 등 성능을 다소 높였고, 무인기(드론)에 부착해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도록 연결 기능을 강화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타임랩스 촬영과 150도 광각 촬영, 3장 정도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내부 저장공간도 갖췄다.
■국내 업체들도 눈길 사로잡아
국내 업체들도 행사장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제품을 여럿 선보였다.
대구 소재 하이드로낼릭스(Hydronalix)가 선보인 구조용 로봇 ‘에밀리(EMILY)’는 수상 구조에 요긴하게 활용된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물에 빠진 이가 잠시 의지하며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제품은 최대 시속 38km 속도로 갈 수 있고, 공중에 떠 있는 헬기에서 던져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업체 관계자는 “행사 첫날부터 여러 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인텔 “IoT, 기존 개념들과 다른 점은 ‘현실성’”2015.06.04
- 최강 '게으르미'를 위한 ‘화분+어항’2015.06.04
- 에이수스, 컴퓨텍스서 ‘젠워치2’ 등 대거 공개2015.06.04
- 인텔 “3D-무선으로 자유로운 UX 시대 열겠다”2015.06.04
경북 구미 소재 다온(주)는 자체 LED 조명은 물론 이를 통해 스마트 제어가 가능한 건물 조명 제어 시스템과 지하주차장 무선 조명 제어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승강기 안전 장치로 비상통화장치와 비상용 LED 조명, 비상전원장치 등도 함께 소개했다.
이 밖에 롯데그룹과 캐논의 합작사인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3D프린터인 마브(MARV) 시리즈를 선보였고, OK포스 등 POS 관련 업체들도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