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에 올인한 마이크로소프트

행사 막바지에 '시제품 깜짝쇼'

컴퓨팅입력 :2015/06/04 07:57    수정: 2015/06/04 07:58

권봉석, 이재운 기자

<타이페이(타이완)=특별취재팀> "노력은 가상하지만 인상에 남을만한 내용은 없었다" 타이페이 현지 시간으로 3일 타이페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 기조연설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려 한 시간 30분에 걸쳐 윈도10에 대한 전략과 각종 기능, 윈도 탑재 기기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소개된 내용은 대부분 빌드 2015 등 이전 마이크로소프트 주최 행사에서 이미 공개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었다. 그나마 도시바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협력을 발표하고 윈도10이 기본탑재되는 기기 시제품이 공개되며 지루함을 덜어 주는데 그쳤다.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이 이만큼 좋아졌으니 넘어오라"는 메시지를 열심히 전달했다. 기조연설의 상당부분도 윈도10 보급 전략에 할애했다. '4년 이상 된 컴퓨터가 6억대나 되고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이 4백만 명이나 된다. 윈도7 이상 PC를 대상으로 1년간 윈도10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내용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공개되었던 것들이며 윈도10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다. 윈도 앱을 늘리기 위한 개발자 지원이나 '하나의 윈도' 역시 마찬가지다.

도시바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협력 발표

오히려 윈도10보다 눈길을 끈 것은 사물인터넷이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시바와 운송·물류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용으로 설계된 윈도10 운영체제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며 온도 감지 등 각종 센서를 내장한 하드웨어는 도시바가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시바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바 기기에서 수집된 각종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인 애저로 전송되고 관리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집안의 조명과 음향, 온도와 경비시스템을 조절하는 제품인 크레스트론 핑에도 윈도 애저 IoT 기술을 제공했다.

윈도10 기본 탑재 시제품 "깜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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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 닉 파커 부사장이 각종 윈도 데스크톱PC와 노트북, 투인원을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윈도10 기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도시바 등 여섯 개 제조사 일곱 개 제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중 태블릿 부분을 분리해 들고 다닐 수 있는 HP 디태처블 제품이 관심을 모았지만 행사가 끝난 후 단상에서 자취를 감춰 의문을 낳았다.

닉 파커는 이중 도시바 투인원 기기인 아스트레아(Astrea)에 대해 "생체인증 기능인 윈도 헬로, 태블릿과 노트북 모드를 오가는 컨티뉴엄 등 윈도10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4K 화면을 360도 접어서 변형시킬 수 있고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를 장착해 안면인식 로그인이 가능하다. 출시 일자나 국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HP 디태처블 제품이 깜짝 등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