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브라우저가 인터넷속도를 인식해 더 빨라진 웹서핑을 지원한다. 아예 접속이 안 될 때도 미리 저장한 웹페이지를 열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모드도 지원한다.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구글I/O 현장의 크롬 브라우저와 관련된 소식을 이같이 전했다. 크롬 브라우저는 '네트워크품질측정기(Network Quality Estimator)라는 기능을 통해 기기 사용자의 인터넷 속도를 파악한다.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파악되면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웹 콘텐츠를 최적화한다.
이는 예를 들어 구글 검색결과에서는 통상적으로 축소된 이미지가 함께 표시되는데, 이를 전송하기 부담스러운 환경일 경우 미리보기 그림을 색칠된 사각형으로 대체해 통신량을 줄이는 식으로 작동한다.
안드로이드오서리티는 이 업데이트가 개발도상국을 겨냥해 출시한 안드로이드원 기기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링크)
구글에 따르면 인도같은 지역에서 저가형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입장에서 크롬의 신기능은 최대 4배 빠른 로딩 시간으로 데이터 전송량을 80% 절약하며 메모리 점유량도 80메가바이트(MB) 줄일 수 있다.
폰아레나닷컴은 이 기능이 웹페이지가 휴대폰에 받아지기 전 압축되는 '데이터세이버'의 일종인 듯하지만 표시되는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방식의 깊이나 자동화 수준이 훨씬 나을 것이라 기대했다. (☞링크)
또 크롬 사용자는 웹페이지를 나중에 읽기 위해 저장할 수 있다. 이를테면 버스시간표나 요리 레시피처럼, 갖고있다가 필요없어지면 버려도 되고 이용시 추가 데이터송수신이 필요 없는 정보를 활용할 때 편리하게 쓰일 수 있다.
크롬의 오프라인모드는 단순히 개발도상국을 위한 업데이트라기보다는 온라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용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성격이 크다. 이미 크롬을 사용 중인 각 지역 PC 및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편의성 개선 차원이다.
크롬OS에서도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구글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 저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측에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오프라인모드 지원은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이나 크롬박스에도 적용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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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초기 크롬OS 기기에서 모든 자료를 자사 클라우드에 보관하도록 제한했는데, 이는 경쟁 플랫폼인 윈도나 맥 사용자들에게 불편했다. 단말기에 필요한 자료를 저장해 두고 원할 때 이를 클라우드에 올리는 걸 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다만 미국 지디넷은 구글이 크롬의 오프라인모드 지원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