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퓨처파이터-갓오브하이스쿨, IP 파워 증명 성공

게임입력 :2015/05/29 09:54    수정: 2015/05/29 18:08

박소연 기자

최근 모바일 게임 순위 상위권에 새롭게 등장한 두 게임이 유명 IP(지적재산권)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바로 ‘마블 퓨처파이터’와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마블 퓨처파이터’와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갓 오브 하이스쿨’은 각각 마블 만화 시리즈와 국내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들이 눈길을 끄는 건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력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등 기존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지만 크게 성공한 게임은 많지 않다.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원작 팬들의 높은 충성도를 무기 삼아 출시 초반 화제를 불러일으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IP 자체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원작과의 차이 혹은 원작과 비교해 미흡한 부분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아무래도 원작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

반면 ‘마블 퓨처파이터’와 ‘갓 오브 하이스쿨’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뛰어 넘는 높은 게임성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29일 이 둘의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순위는 각각 9위와 11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먼저 지난달 30일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터’는 출시 2주 만인 지난 19일 글로벌 다운로드 1천300만을 돌파했으며 출시 직후 한국 1위, 대만 2위, 미국 4위, 영국 6위 등 118개 국가의 인기차트 탑 10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흥행 게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마블 퓨처파이트’에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어벤져스 영웅들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등의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이 총출동 한다. 해당 영웅 캐릭터들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로키, 닥터 옥토퍼스, 울트론 등 역시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악당들에 맞서 화려한 액션과 경쾌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이 게임의 특징이다.

단순한 IP 활용을 넘어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과 연결되는 번외 스토리를 다룬다는 것도 원작 팬들이 ‘마블 퓨처파이트’를 플레이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에서만 누적 관객 수 1천만을 돌파한 ‘어벤져스2’의 인기가 자연히 게임으로 이어지는 부분.

UV 300만 이상을 자랑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 역시 원작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번외 이야기를 통해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팅 기법을 도입한 스토리 모드 진행도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웹툰에 등장하는 400여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해 웹툰 속에서 사용하는 스킬을 그대로 구현한다. 웹툰 속 독특한 스킬들이 내 손 안에 펼쳐지니 원작 팬들은 한층 더 몰입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추후 웹툰에는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캐릭터도 출연할 예정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지난 21일 출시 이후 닷새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원작의 높은 인기를 게임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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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같은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두 게임의 맞대결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과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원작 파워를 성공리에 활용하며 흥행세를 끌어 나가고 있다”며 “이들이 만화 및 웹툰 원작 모바일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콘셉트 및 전략의 게임들이 여럿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