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동차를 '궁극적인 모바일 기기'라고 정의 내렸다. 애플이 모바일 기술력으로 자동차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애플의 최고 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는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가 주최하는 코드 컨퍼런스에서 “자동차는 궁극적으로 모바일 기기”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COO의 발언은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신규 시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던 중에 나왔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애플이 자동차와 관련한 전문 기술진을 영입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윌리엄스 COO는 이 자리에서 애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플레이가 갖는 차량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언급했다. 애플은 카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기술력을 자동차의 대쉬보드와 접목해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아이튠즈로 음악을 듣고 지도를 보고 시리로 음성 제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윌리엄스 COO는 자동차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쉐보레 차종 대부분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소프트웨어와 애플 카플레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를 이용해 전기적인 기능으로 제어하는 장치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전자기기화되는 것을 넘어 전기차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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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동차 업계의 변화와 함께 전자기기 업계의 자동차 시장 진입도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와 전자기기 업체가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애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수백명의 자동차 전문 기술진을 채용해 애플 브랜드를 단 전기차 출시 준비를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