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LG, 에너지신산업 공동추진 합의

홈&모바일입력 :2015/05/26 18:22

송주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LG그룹과 함께 에너지신산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제주의 청정 자원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를 만들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 비전의 실현과 제주를 에너지신산업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26일 제주특별자치도청 한라홀에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LG 하현회 대표이사, 도내 학계,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도내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확산 사업 등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실행방안이다. 인프라 구축 투자비용은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사업 이행에 필요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주체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제주는 2030년까지는 대표 청정 에너지원인 바람을 활용해 현재 156메가와트(MW)인 풍력발전소를 2.35기가와트(GW) 규모로, 852대인 전기차를 2030년까지 예상 도내 전체 차량 수준인 37만7천대로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 신사업을 시작한다.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적시에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구축하고 풍력, 태양광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신재생 기저발전원(항상 일정한 양의 전력을 생산)인 연료전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실시간 전력수요 분석, 사용관리, 분산발전원 자동제어를 통해 신재생 발전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 통합운영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센터도 운영한다.

또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85~100%에 이르는 단계별 신재생 발전원 도입 계획을 수립했다.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 사업도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의 대표적 모습으로 추진된다. 전기차 전환은 전기차의 라이프사이클(구매?이용?폐기)에 걸친 완결형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1단계(~‘18년), 2단계(~‘20년), 3단계(~‘30년)로 나눠 2030년까지 예상 도내 전체 차량대수인 37만7천대를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관련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전기차 공급가격 입찰 및 구입 시 보조금 지원 규모 입찰 등의 경쟁체계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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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입 시 배터리만 별도로 리스하는 사업과의 연계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도 도입한다. 이외에도 현재 79개소인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1만5천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통합관리, 정보제공 시스템도 운영한다.

제주시는 전기차 잔여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판매하는 V2G(Vehicle to Grid), 배터리 재활용 등 에너지 신산업, 전기차 전용 번호판 및 정비소 등 문화 선도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