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앱이 사람들의 모바일 생활을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
벤처 투자자로서 IT업체들이 많이 참조하는 연례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유명해진 매리 미커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KPCB) 파트너가 모바일 메신저의 시대를 예고했다.
래미 미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미디어 리코드가 개최한 코드 컨퍼런스에 참석, 자신이 작성한 2015년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하고 모바일 메신저와 채팅 앱의 부상을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출신이기도 한 매리 미커는 1995년부터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씨넷에 따르면 매리 미커의 올해 트렌드 보고서는 드론의 성장에서부터 개인 생활에 인터넷이 어느정도 파고들었는지와 관련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메시징 앱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왓츠앱이나 스냅챗 같은 앱들이 사람들 간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심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얘기였다.
미커는 "전 세계적으로 메시징 분야의 리딩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왓츠앱은 월간 액티브 사용자수가 8억명이고, 페이스북 메신저는 6억명, 위챗은 5억4천900만명, 스냅챗은 월간 액티브 사용자수가 1억명이다"고 말했다.
미커의 자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앱 10개중 6개가 메세징 관련 앱이다. 메신저 앱은 마케팅 관점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사람들이 음식이나 의류를 구매하고, 위치, 이름, 관심사 같은 개인 정보를 저장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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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미커는 "메신저 앱의 잠재력은 페이스북이 왜 스냅챗을 30억달러에 인수하려 했고, 또 지난해 연매출 1천250만달러 밖에 안되는 왓츠앱을 190억달러 인수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별도의 메신저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매리 미커는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메신저 앱을 쓸 것이라며 몇몇 메신저 앱들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의 앱이 시장을 석권하기 보다는 여러 업체들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