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아시아판 CES’ 관전포인트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러시·사물인터넷 경연장

홈&모바일입력 :2015/05/25 06:40    수정: 2015/05/26 11:18

정현정 기자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아시아…’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IT) 박람회인 CES의 아시아판인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 2015’(이하 CES 아시아)가 24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중국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CES 아시아는 글로벌 CES와 마찬가지로 전미가전협회(CEA)가 주최하며,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전자상회(CECC), 중국기계전자산품수출입상회(CCCME)가 특별 공동 주최자로 행사를 함께한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한 해 소비자 가전 분야 트렌드를 볼 수 있는 IT 업계 최대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CES 아시아는 글로벌 CES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미국이 아닌 아시아,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의 화두를 이어가면서도 아시아 시장의 특수성과 필요조건에 맞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게리 샤피로 CES 회장은 “올해 처음 열리는 CES 아시아는 향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전시회로 발돋움 해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아시아 시장에 진입 관문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사물인터넷부터 커넥티비티, 3D 프린팅, 로봇기술, 웨어러블에 이르기까지 신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 기술 생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CES 아시아 눈에 띄는 참가 업체는?

CEA에 따르면 올해 CES 아시아에는 총 15개국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전 세계에서 전시회를 찾는 참석자수는 총 107개 나라에서 2만여명에 이른다. CES 아시아는 당초 2만제곱미터 규모로 열릴 계획이었지만, 참가 업체가 늘어나면서 전시장 면적이 초기 계획보다 10% 확장됐다.

이번 행사에는 3D프린팅, 오토모티브, 콘텐츠 및 온라인, 그린 테크놀로지, 건강, 홈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모바일, 로보틱스, 스마트홈, 스포츠 및 피트니스, 4K UHD, 비디오 게임, 웨어러블 등 14개 카테고리에 걸쳐 주요 업체들이 신기술을 선보인다.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CES와 마찬가지로 IT와 자동차 간의 융복합 사례가 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아우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컨티넨탈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스를 마련한 엑스포센터 N2홀은 마치 오토쇼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관련 행사와 기조연설 발표의 비중도 높아진 상태다.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 업체 가운데서는 하이센스가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또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징동(JD.COM)도 전시에 참여한다.

또 상하이 미디어 그룹의 자회사인 베스티비(BesTV)와 중국 최대 가전 양판점인 쑤닝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인텔과 IBM, 트위터 등 글로벌 업체도 거물급 참가 업체다. 가민, 톰톰, 미스핏 등 웨어러블 전문 업체도 눈에 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CES에 전시 참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스폰서로 행사에 참여하며 고객사 미팅을 위한 소형 부스를 운영 한다. 일본 IT 업체들은 이번 CES 아시아에 참가하지 않는다.

■CES 아시아에 뜨는 ★ 누구?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IT 업계 거물급 인사 중에서는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슈타들러 회장은 CES 아시아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사전행사에 개막 기조연설에 나섰다.

개막일인 25일에는 게리 샤피로 CEA 회장을 시작으로 커크 스카우젠 인텔 PC사업부 수석부사장, D.C 첸 중국IBM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둘째날인 26일에는 샤일레쉬 라오 트위터 부사장, 쑨웨이민 쑤닝 부회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됐다.

첫째날부터는 주요 기업들의 프레스컨퍼런스도 이어진다. 아우디는 25일 오전 울리히 하켄베르크 연구개발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아우디 테크 토크’를 통해 중국 시장에 맞춘 IT 관련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드 역시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그램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폭스바겐은 오후 1시부터 45분간 프레스데이를 연다. 이어 간담회를 진행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신 IT 기술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방안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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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그리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시대 비전도 엿볼 수 있다. 첫 날 차이나모바일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B2B 시장을 겨냥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선보인다. 세계 4위 온라인 상거래 업체 JD.COM의 자회사 JD스마트도 별도 컨퍼런스를 열고 스마트홈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행사 외에도 세계 최대 브랜드와 글로벌 유통업체의 최고경영진이 모여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는 ‘CEO 서밋’ 행사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