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래곤히어로즈’, RPG로 슈팅 장벽을 낮추다

게임입력 :2015/05/23 11:40

박소연 기자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장르 간 융합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높아지는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각 장르의 재미 요소를 따다 혼합하는 게임들이 많기 때문이다. 퍼즐, 슈팅, RPG 등 온갖 장르가 다 동원된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이 서비스하고 퍼플랩(대표 조종남)이 개발하는 ‘드래곤 히어로즈’ 역시 그런 예 중 하나다. ‘드래곤 히어로즈’는 슈팅과 RPG를 섞은 슈팅 RPG로 완벽한 하이브리드작을 표방한다.

두 장르를 섞은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완벽한 하이브리드작이라고 칭하는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슈팅 RPG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토록 열심히 외치는 장르파괴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검증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드래곤 히어로즈’를 플레이 해봤다.

사실 ‘드래곤 히어로즈’의 첫인상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판타지 풍의 화려한 그래픽이 눈길을 끌지만 요즘은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임을 찾는 게 더 힘들 정도다.

캐릭터가 날아다니며 몬스터를 죽인다는 슈팅 게임은 ‘드래곤플라이트’ 등 타 게임을 통해 지겹도록 해봤고 역시 다른 RPG를 통해 캐릭터 육성도 질리도록 해봤기에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한 번 설치했다 이내 지우고 마는 그렇고 그런 모바일 게임들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게 처음 ‘드래곤 히어로즈’를 시작했을 때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플레이를 시작하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슈팅 게임의 난점을 RPG로 보완한 이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 게 된 것.

슈팅 게임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장르에 조작법도 간단하지만 의외로 초보 이용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보기와 달리 높은 난이도 탓이다. 슈팅 게임을 특별히 선호하는 이용자가 아닌 이상에야 한 번만 잘못 맞아도 죽어버리는 게임을 끈덕지게 붙들고 있기는 힘들다.

‘드래곤 히어로즈’는 슈팅 게임의 이런 장벽을 RPG로 말끔히 커버하며 접근성을 낮추고 재미를 높였다. 캐릭터 육성이라는 요소라는 RPG의 핵심을 접목시켜 캐릭터에 체력, 공격력 등을 부여한 것. 탄환 몇 발쯤이야 캐릭터만 잘 키우면 끄떡 없이 버틸 수 있다.

캐릭터는 60여종의 다양한 레어 및 일반 영웅이 있으며 저다마 고유의 스킬을 보유 하고 있다. 강화, 진화, 합성이라는 RPG 특유의 캐릭터 성장 시스템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어렵지도 않다.

‘드래곤 히어로즈’는 이와 함께 캐릭터 세 개로 소대를 구성해 게임을 플레이 하도록 설계해 게임에 전략성을 부여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스테이지와 보스 몬스터 속성에 맞춰 캐릭터를 조합, 태그 스킬을 적절히 활용해야만 수월한 진행이 가능하다.

탄환이 날아오는 방향과 타이밍을 외워가며 강력한 보스 몬스터에 도전했던 추억이 있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시나리오 모드 외에 무한던전과 보스전이 마련되어 있다.

무한던전은 모든 영웅이 죽을 때까지 최대 3분 간 조작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드이며 보스전은 최대 150초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강력한 보스를 쓰러뜨리는 모드다. 간단히 정리해 얼마나 잘하는지 도전해보는 모드라는 뜻이다.

이 외에도 스페셜 던전, 요일 던전 등 풍부한 콘텐츠는 질리지 않고 이 게임을 계속해서 붙들고 있게 하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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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이용자부터 한 번쯤 슈팅 게임을 즐겨보고는 싶으나 조작에는 자신이 없는 이용자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드래곤 히어로즈’가 완벽한 하이브리드를 통해 이뤄낸 성과.

그렇고 그런 자동전투 RPG들에 지쳐 제대로된 손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드래곤 히어로즈’를 플레이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