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히어로즈, 우리만 할 수 있는 게임"

퍼플랩 전기남 이사 인터뷰

일반입력 :2015/05/13 11:12    수정: 2015/05/13 11:14

박소연 기자

언뜻 비슷해 보이는 RPG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슈팅과 RPG를 접목한 진정한 퓨전 게임이 나타났다.

바로 13일 서비스를 시작한 슈팅 RPG ‘드래곤 히어로즈’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슈팅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로 이름을 알린 퍼플랩(대표 조종남)이 개발을,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서비스를 맡는다.

‘드래곤 히어로즈’는 슈팅이라는 일반적인 게임 장르에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RPG를 혼합한 퓨전 게임이다. 조작 방법이 쉬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진행할수록 RPG 요소가 배가 되어 코어 이용자층도 만족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

퍼플랩 전기범 개발이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뻔한 RPG가 아닌 퍼플랩이 가진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유사한 RPG들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면을 무기로 삼아 신선하고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슈팅과 RPG다. 슈팅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특별한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오락실 시절부터 항상 인기를 끌어온 장르다. 특히 30대 이상 게임 이용자의 상당수가 슈팅 게임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슈팅 게임의 강점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간편한 플레이 방식을 자랑하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난이도가 급상승해 따로 공부하지 않고는 깰 수 없을 정도다. 패턴을 외워서 적이 화면에 보이기 전에 공략을 시작하는 게 슈팅 이용자들의 흔한 플레이 방식이다.

전 이사는 “슈팅의 매력은 진입이 쉽고 해나가면서 파나갈 수 있는 깊이감도 상당하다는 것으로 몇몇 유명 슈팅 게임의 경우 최종 보스를 구경해본 이용자가 거의 없을 정도”라며 “‘드래곤 히어로즈’는 그런 부분을 RPG적 요소로 커버해 캐릭터 육성을 잘하면 어려운 스테이지도 공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슈팅 이용자와 RPG 이용자 양측이 큰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슈팅 특유의 손맛과 연구한 만큼 성과를 누릴 수 있는 RPG 특유의 재미를 함께 전할 수 있게 됐다.

각 장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먼저 슈팅을 특히 좋아하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무한던전 스타일의 콘텐츠가 있어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조작능력을 기반으로 얼마나 기록 경쟁을 펼칠 수 있다.

RPG 선호 이용자들은 슈팅방식이 아닌 RPG 방식의 턴베이스 PVP를 통해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불덩어리를 쏘고 얼음을 생성시키는 등 영웅 캐릭터들의 스킬이 PVP 시스템에도 그대로 구현된다.

전 이사는 “PVP를 슈팅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난사하는 적을 이긴다는 슈팅의 핵심이 PVP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기존에 잘 되어 있는 RPG 대전룰을 활용하는 게 승부를 측정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이같은 형식의 PVP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장르적인 면 외에도 드래곤이 인간으로 변신한다는 ‘드래곤 폴리모프’라는 독특한 개념을 도입해 게임에 개성을 부여했다. ‘드래곤 폴리모프’는 고전 판타지에서 많이 나오는 개념이지만 게임 내에 구현된 적은 많지 않았다.

‘드래곤 히어로즈’는 이 개념을 활용해 연출 및 캐릭터 디자인 측면에서 신선한 재미를 준다. 드래곤은 처음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해 타격을 맞으면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하며 이용자들이 직접 습득해 육성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웹툰, 소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이용자들에게 추가적인 재미를 주기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최근 논란이 됐던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확정 보상 지급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45회 뽑기 시 최고 등급 캐릭터 하나를 무조건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다양한 영웅 캐릭터들의 조합이 다 유효해 대전 상대에 따라 적합한 캐릭터들을 보유 하고 있어야 승률이 늘어나므로 특정 캐릭터에 대한 의존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 iOS 버전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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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범 이사는 “최신 유행을 쫓는 이용자도 많지만 좀 더 진중하게 게임을 즐기고 오랜 기간 게임을 사랑해온 이용자도 많다고 생각해 그런 이용자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스스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첫 번째 목표이며 출시 일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전작 ‘무한돌파 삼국지’처럼 ‘드래곤 히어로즈’도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이사는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게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며 “전작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만큼 서비스진행 시 한층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