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미국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 판매를 앞둔 현대자동차가 고민에 빠졌다. 미국 내 저유가와 떨어지는 친환경 차량 판매량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미국시각) 포브스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쏘나타 PHEV 모델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내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지 자동차 전문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미국 친환경차량 판매량은 6만7천867대로 전년동기대비 15.4% 하락했다. 자동차 분석 사이트 에드먼즈닷컴도 이와 비슷한 통계치를 최근 발표했다. 에드먼즈닷컴은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합산 판매는 전체 차량의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0.6% 떨어진 수치다.
현대차는 이같은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쏘나타 PHEV 미국 판매를 강행한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10개주에서 향후 10년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PHEV를 베스트셀러 모델로 키우는 대신 현대차 기술 발전의 상징으로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자체 기술들을 발전시키고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차량 판매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GM은 오는 2017년 미국 내 전기차 50만대 누적 판매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GM은 7일(현지시각) 펴낸 2014년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지난해 18만834대의 전기차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보다 약 3만대 늘어난 수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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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지난 2012년 오는 2017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50만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지지부진하자 GM은 오는 2017년 전기차 50만대 판매 달성이 어렵다고 전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판매량 부진에 대한 걱정이 크다. 토요타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의 2014년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15%, 11% 하락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RAV4 하이브리드 공개로 하이브리드 활성화에 나섰지만, 아직 자체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