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도 남성에 비해 좋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겨지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20일(현지시각) 씨넷이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IT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다고 믿고 있었으며, 대우도 남성에 비해 좋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조사결과는 뉴욕의 마케팅 기술업체 미디어오션에서 이번주 수요일에 실시한 것으로, 온라인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자 중 73%는 미국인이었다.
흔히 아시아 국가들은 남성 중심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미국 최첨단 분야라는 IT 산업 쪽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난 해 11대 글로벌 IT 기업의 고용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다양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업체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씨넷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전체 종사자 중 여성 비율은 29.1%였지만 IT 쪽은 16.6%에 불과했다. 또 여성 IT 인력 중 팀장급 이상 인력은 23%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직군의 여성 비율이 21% 인데 반해, IT 쪽은 17%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통계는 미국 인구조사국이 조사한 남녀 성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1%다. 또 전체 미국 노동시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의 비율은 59%에 이른다.
이번에 실시된 미디어오션의 설문조사 결과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 응답자 40%는 IT기업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 대해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 이와 다르게 40%의 응답자는 여성들이 IT 분야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 동시에 응답자의 70%는 더 많은 여성들이 대학에서 IT 및 컴퓨터 관련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응답자 73%는 여성들이 어릴 때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IT, 컴퓨터 분야 지식을 공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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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자 17%는 IT 분야를 여자답지 않은 분야라고 인식했다.
- 77%의 응답자는 IT분야에서 종사하는 여성을 ‘똑똑하다’, 50%는 ‘눈에 띈다’, 47%는 ‘창의적이다’라고 느낀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