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9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역 사회와 전 세계에 귀감이 되는 여성 12명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매년 3월8일은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여성들의 업적을 기리는 세계 여성의 날이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총 12개의 이야기는 지역 사회 혹은 전 세계에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해 사람들을 격려하고 고무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 실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란 출신의 기자인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여성이 머리카락을 가릴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나의 비밀스러운 자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란에서 자란 마시흐 역시 7세부터 히잡을 착용해야만 했는데, 의회에서 보도를 하던 중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할 뻔하기도 했다.
나의 비밀스러운 자유는 2014년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은 사진을 올리면서 다른 여성들에게도 ‘비밀스러운 자유’의 순간을 공유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란을 포함해 전 세계 지역에서 수백 장의 사진이 게시되자, 마시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히잡 문화에 대한 여성들의 공론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목숨과 명예를 건 수천 명의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지 않은 자신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마시흐는 올해 제네바 인권 민주주의 회의에서 초대 여성 인권상를 수상했다.
라이베리아계 미국 기업인 샤오나 카셀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미국 내 아프리카인에 대한 공포로 이어져 9살짜리 딸이 등교 첫날부터 바이러스가 있는 게 아니냐는 놀림을 받자 부정적인 인식에 맞서겠다고 결심했다.
샤오나는 친구가 올린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자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고, 3명의 라이베리아계 여성과 함께 ‘우리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라이베리아인입니다’ 는 캠페인을 구상했다. 그녀는 구호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해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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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며칠 만에 다른 소셜 미디어로 번져나가 영향력이 점점 확대돼, 라이베리아계 여성 단체의 데모로 이어지는 등 미국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라이베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계인들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이 어느 정도 사라질 수 있었다.
페이스북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개한 전 세계 총 12인의 이야기는 페이스북 페이지나 뉴스룸 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