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10만코어 규모 오픈스택을 운영중이라 공개했던 월마트가 공식 컨퍼런스에서 ‘월마트 저가 유지의 비결’이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오픈스택서밋에서 월마트랩의 아만딥 싱 주네자 클라우드오퍼레이션 및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클라우드에 투자한다는 월마트의 결정은 숙명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플라이체인이 초저가면서, 이익을 남기며 상품을 전달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월마트 소프트웨어는 27개국, 1만1천 매장에서 일주일에 2억4천500만명의 고객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월마트의 11개 전자상거래 웹을 작동시키는 이커머스3.0은 작년 플랫프라이데이 주말동안 15억 페이지뷰를 감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월마트는 언제나 최첨단 기술에 의지했고, 80년대가 인공위성이라면 오늘날은 오픈스택이 성장의 연료다”라며 “동시에 월마트 글로벌 이커머스는 연간 30% 이상의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월마트 고객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다양한 경로로 사용하길 바란다. 집안의 컴퓨터뿐 아니라 휴대폰, 태블릿, 그리고 월마트 매장 안의 키오스크에서도 쓰면서 끊김없는 경험을 기대한다.
그는 “이를 충족하려면 폭발적인 수요에 맞게 확장가능한 기술 스택이 필요했다”며 “또 변화무쌍한 사용자 경험을 채택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유연함과, 빅데이터로 고객이 원하는 걸 예측해 추천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오랜 고려 끝에 2014년 8월 오픈스택에 베팅했다. 그리고 전체 전자상거래 스택을 캐노니컬 우분투 리눅스를 운영하는 오픈스택으로 이전했다.
월마트는 오픈스택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선정하면서 단일 벤더에 장기간 종속을 피하게 한다는 점을 가장 큰 혜택으로 꼽았다.
결단 후 9개월에 걸처 월마트는 오픈스택 컴퓨트 레이어를 15만코어 규모 이상으로 구축했다. 다음으로 블록스토리지를 추가하고, 뉴트론과 신더 같은 오픈스택 프로젝트를 사용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구현을 시도했다. 현재 월마트는 스위프트(Swift)로 멀티 페타바이트의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연말 휴가시즌까지 현 인프라를 지난해 나온 오픈스택 주노 릴리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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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SW업계와 벤더들은 오픈스택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기술이라며 현업 환경에 도입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상거래업자가 오픈스택을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