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에 극약 처방…95만원 인하

'판매 부진' 아슬란 살리기 적극 나서

일반입력 :2015/05/17 15:33    수정: 2015/05/17 15:36

현대차가 아슬란 판매 증진을 위해 최하위 트림 가격을 인하하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현대차는 18일부터 전륜 구동 세단 아슬란의 최하위 트림 가격을 95만원 인하하고 옵션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아슬란 최하위 트림은 3.0 모던이다. 현대차는 고객 선택 폭을 다양화 시키기 위해 모던 트림을 모던 베이직과 모던 스페셜 트림으로 나누기로 했다. 모던 베이직은 기존 모던 트림(3천990만원) 대비 95만원 인하된 3천895만원에 판매된다.

모던 스페셜 트림은 기존 모던 트림보다 75만원 인상된 4천65만원에 판매된다. 현대차는 아슬란 모던 스페셜 트림에 프라임 나파 가죽시트와 다기능 암레스트를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3.0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알루미늄 휠&미쉐린 타이어 옵션을 모던 스페셜 트림에서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최상위 트림인 3.3 모델 익스클루시브에서만 선택 가능하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3.0 모던 스페셜 트림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슬란은 최근 특별한 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부진한 판매량을 보여왔다. 현대차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아슬란은 지난해 11월 1천320대가 판매돼 기대를 높였으나 12월 992대로 곤두박질 쳤다.

월별 판매량은 4월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지난 1월 1천70대, 2월 1천54대가 판매됐다. 3월엔 판매량이 866대로 다시 떨어졌으나 4월엔 판매량이 965대로 늘어났다.

관련기사

현대차는 판매실적 만회를 위해 최근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3일까지 한달간 아슬란의 정숙성을 체험할 수 있는 ‘아슬란 클래식 시승 이벤트’를, 최근에는 총 270명의 장거리 출장자를 위한 시승프로그램도 지난 10일까지 진행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시승 프로그램들이 아슬란의 강점을 살렸다는 분석이다. 시승 프로그램 진행 이후 판매량이 회복세에 들어간 만큼 현대차는 최하위 트림 인하로 아슬란의 개성을 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