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량 간 통신 기술(V2V)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정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자율주행차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의 핵심은 차량간 통신 기술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로 차량 간 통신 등을 활용해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연회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는 AEBS(Automatic Emergency Braking System) LKAS(Lane Keeping Assistance System) 등 관련 첨단 기술 등을 선보였다. AEBS는 자동차에 설치된 레이더 및 센서를 활용해 전방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수차례 경고 후 운전자가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 차량을 멈추게 할 수 있다. LKAS는 주행하는 차로를 벗어나려고 할 때 차량이 스스로 차로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차량 간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차량 간 통신은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기술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모터쇼서 주목받은 ‘차량용 통신 기술’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으로 각광받는 차량 간 통신 기술은 지난달 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차량용 전장부품 업체 카네비컴과 전자부품연구원은 모터쇼 기간동안 차량 간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차량 시승행사를 열었다.
WAVE 기술이 탑재된 차량은 전방 급감속 감지, 전방 야생동물 출현 감지, 공사장 감지, 사고차량 감지 등을 할 수 있다. 윤재준 카네비컴 책임연구원은 “WAVE 기술 같은 차량 간 통신기술이 활성화 되면 사고 가능성을 약 8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네비컴은 WAVE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및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윤 책임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WAVE 기지국이 경부고속도로 서울~신갈 부분, 세종시 주요 도로에 1.5km 간격으로 설치됐다”며 “현재 신갈~호법 구간에 WAVE 기지국이 설치중이며,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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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앞으로 정부는 차량 간 무선통신 기술을 자율주행차 운행의 핵심 사양으로 분류해 기술 상용화를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기획단장은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시연회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정부정책지원 및 이슈 정보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며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